원로회의의 총무원장 당선자 인준에 대한 입장문

원로회의의 총무원장 당선자 인준에 대한 입장문

오늘(10월 2일) 원로회의가 당선자 원행을 인준한 것은 종단의 최고지도자로서 지켜야할 중차대한 직분을 소홀히 한 것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원로회의가 총무원장에 출마한 3인의 후보자 사퇴의 이유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힌 ‘불일이 빛을 잃고 법륜이 멈추게 된다’는 비통한 심정을 충분하게 살핀 뒤에 인준의 가부를 논했다면 당선자에 대한 인준을 이렇게 가볍게 다루지는 못했을 것이다. 오늘의 교단이 처한 엄중한 상황을 초래한 자들에 대한 준엄한 채찍은커녕 적폐주도세력의 의도대로 인준절차가 진행된 것이 도무지 교단의 최고어른들이 처리한 일이라고 믿어지지 않는다. 절대다수의 출가대중과 재가대중의 적폐청산의 바람을 저버린 극히 유감스러운 처사로 심히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작금의 교단 흐름과 관련하여 적폐청산에 나섰던 많은 대중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는 것으로 들어 알고 있으나, 청정교단 회복은 불제자로서 결코 포기하거나 미룰 일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 드리고자 한다.

미랍은 비록 교단이 처한 현실이 암울하더라도 기필코 적폐세력을 청산해 우리 교단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병폐인 재정의 불투명한 운영과 비공개 관행을 혁파할 수 있는 제도적인 개혁이 성취될 때까지 정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불기 2562년(2018) 10월 2일
비구 설조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