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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거사어록 龐居士 語錄

작성자
busong
작성일
2018-02-14 09:16
조회
331

龐居士 語錄


서문

是하면 그르친 것이요.
非해도 亦不中 인데 남의 糟糠을 번역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나 一法도 버릴 것이 없는 면으로 보면 塵塵刹刹이 無非及일세 明明草草頭가 明明祖師意아닌가......
뜻이 얕고 短文인 사람에게 一日에 대중의 한 분이 부설거사 어록과 방거사어록을 변역 하여 달라는 청을 받고 마지못하여 바쁜 가운데 뜸뜸이 번역하여 방거사 어록 중에 中 .下권은 다음으로 미루고 우선 上권만을 펴내게 됨을 凉知하시옵고 혹 잘못된 점이 있으면 明眼納子의 힐책을 감수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수행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만분지일이라도 佛 恩에 보답이 될까 하나이다.

불기2529년 10월 勤日 序



1. 방거사어록시송서


거사의 이름은 蘊이요, 자는 道玄이니 襄陽사람으로서 아버지는 衡陽 에서 太守의 벼슬을 하였다. 잠시 성남에서 살 때 수행할 암자는 가택 서쪽에다 세우고 수년 뒤에 는 전 가족이 득도하니 지금의 悟空庵이 이것이요, 후에 암자의 아래 에 있는 옛 집을 희사하니 지금의 能仁寺가 이것이다. 唐나라 貞元年에 數萬마의 많은 보배를 배에 싣고 가서 洞庭湘右라는 江 中流에 모두 버렸다. 그로부터 삶은 오직 한 장의 나뭇잎 같은 생애였다. 거사에게는 처와 일남일녀가 있었는데 대나무 그릇을 만들어 시중에 팔아 생활을 하고 있었다. 당나라 정원 년에는 선종과 율종이 크게 성하고 조사의 가르침이 서 로 융성하여 그 빛은 사방에 뻗쳤으며 생활 속에 다 들어가 있었다. 거사는 먼저 石頭 스님에게 參學하고 지난날의 경지를 몰록 밝게 하 고 馬組스님을 알현한 후에는 本 心에 계합하니 일마다 깊게 통하고 도 에 계합하지 않는 바가 없었다.

妙德과 변재가 대단하고 문자의 眞詮마저 갖추어 합치하고 있었으며 그 후 각처를 찾아다니면서 지극한 이치를 겨루었다. 元和 초년에 그는 襄陽에 살면서 암굴에 보금자리를 정했다. 그때 태수인 于公적은 두루 살펴 민요를 수집하고 있었는데 거사의 글을 읽고 더욱 흠모하는 생각이 더했다. 그래서 기회를 보아 몸소 나아가 알현하고 보니 옛친우와 같았다. 그리하여 정분이 깊이 계합하고 또한 왕래가 끊어지지 않았다.

거사가 入滅하려 할 때 딸 靈照에게 말하기를

모든 것이 幻化며 無實이니 네가 하기에 따라 인연한 바이니
잠깐 나가서 해의 높이를 보고 한낮이 되거든 알려다오.


영조는 문밖에 나아가 급히 말하되

벌써 한낮인 데다 日蝕입니다.
잠깐 나와서 보십시오.


거사가

설마 그럴 리가

하고 말하니 영조가

그러합니다.

라고 말했다.
거사가 일어나 창가에 갔다.
그러자 영조가 아버지가 앉았던 자리에 앉았던
자리에 올라가 가부좌하고 곧 열반에 들었다.
거사는 돌아서서 그것을 보자 웃으며

내 딸 녀석 빨리도 앞질러 가는 구나.

하고는 나무를 줒어서 다비를 하였다.
칠일이 지나서 우공이 문안을 왔다.
거사는 우공의 무릎에 손을 얹고 잠시 돌아보며 말하기를

다만 원컨대 있는 바 모두 공하니 삼가 없는 바 모두가 있다고 말라.
잘 계시오 세상살이는 다 메아리와 그림자 같은 것이니


하고 말을 마치자 이상한 향기가 방에 가득하고 몸은 단정히 앉아 思索한 것 같았다.
그러자 우공은 빨리 붙들려 했으나 이미 열반에 들었었다. 바람은 大澤에 거칠게 불어 대는데 하늘에 피리 소리는 고요히 들려 달은 희미하게 창가에 비치는데 얼굴의 화색은 변하지 않았다. 시체를 태워 강이나 호수에 버리라는 유언에 따라 陳儀事를 갖추어 如法이 茶毘에 붙이게 되었다.
한편 곧 使人을 보내어 처자에게 알리니 妻는 소식을 듣고 가로되

이 어리석은 딸과 無知한 늙은이가 알리지도 않고
가버렸으니 이 어찌 가히 참겠는가.


하고 아들에게 알리려 가니 화전을 일구고 있는 것을 보고 가로되

龐公과 더불어 靈照가 가 버렸다.

고 말하니 아들은 호미를 놓고

애 !

하고 조금 있다가 선 채로 열반에 드니 母 는 말하되

어리석은 아들아 어리석음이 어찌 이다지도 한결 같은고

하고 또한 화장하니 사람들은 모두 기이하다고 생각했다.
얼마 후에 그 妻는 마을의 집집을 두루 돌면서 작별을 告하고 자취를 감추었으니 그로부터 어디로 갔는지 아는 자가 없었다.
巨士는 늘 말하되

아들이 있지만 결혼하지 않고 딸이 있어도 시집가지 않았으며
온 집안이 단란하여 無生話를 했다.


그 밖의 현묘한 말과 道를 읊은 詩頌이 세간에 전해져 있으나 자못 많이 흐트러져서 이번에 우선 듣고, 알고 있는 것만을 하나로 묶어 편집하여 길이 장래를 보아 후학에게 격려하는데 쓰여지고자 한 다. 세상에서 말하기를 居士는 유마의 後身이라 하니 아마 그대로 일 것이다.

無名子 序


2. 석두화상과 대화


巨士가 처음 石頭和尙을 參禮하고 묻되

萬法과 더불어 벗하지 않는 者는 누구입니까?

석두는 손으로 거사의 입을 막으니 거사는 활연히 깨달았다.
석두가 하루는 거사에게 묻되

그대는 老僧을 만나본 以來로 日用事가 어떠한고?

말하되

만약 누가 日用事를 묻는다면 바로
입을 열 곳이 없습니다.


석두가 말하되

그대가 그러함을 알았을진대 바야흐로 묻노라

하니 거사가 게송을 지어 바치기를

日用事는 고루 갖추었는데 朱니 紫니 어느 누가 이름을
붙었는고, 靑山에는 點埃가 끊어졌으니 물긷고 나무를
운반하는 것 이대로 입니다.


석두가

그렇다.

하고 말하되

그대는 緇로 할 것인가 素로 할 것인가?

하니 거사가 말하기를

원컨대 사모한 바로 쫓고 染하고 剃하지 않겠습니다.

하였다.


3.마조대사와 대화


居士는 그 후에 江南에서 馬祖를 참견하고 질문하기를

萬法과 더불어 벗하지 않는 者는 누구입니까?

마조가 云하되

네가 한입에 西江水를 다 마시면
곧 너에게 말해 주리라.


거사는 言下에 玄妙한 道理와 요긴한 이치를 몰록 깨닫고
이에 頌을 증정하니 心空及第句가 있었다.
이로부터 제방에서 가히 막을 자가 없었다.
거사가 하루는 마조에게 묻기를

물과 같이 힘줄과 뼈가 없으나 능히 만섬들이 배를
뜨게 하니 이 도리는 어떠합니까?


마조가 云하되

여기에는 물도 없고 또한 배도 없는데
무슨 힘줄과 뼈를 말하는고


하다.


4. 藥山和尙과 대화


居士가 藥山에게 이르자 藥山이 물어 가로되
一乘法中에 도리어 자箇事가 著得 하는가?

居士가 말하되
오늘 먹을 것을 구할 뿐 자箇事가 著得 인지 알지 않습니다.

藥山이 말하되
居士는 石頭를 보고 그렇게 얻었는가?

居士가 云하되
하나를 잡고 하나를 놓으면 이 좋은 손이 아닙니다.

藥山이 말하되
老僧은 住持라서 일이 많도다.

거사가 문득 珍重하니 藥山이 말하되
하나를 잡고 하나를 놓으면 老僧은 옳도다.

居士가 말하되
좋은 一乘問宗이 금일에 失却해 가는 구나.

藥山이 말하되
옳다 옳다.

하다.


5.高峰和尙과 對話



居事가 禪院에 들어오자 高峰이 云하되
이 속인이 빈번히 선원에 들어와서 무엇을 찾는고?

居士가 이에 兩邊을 돌아보며 말하되
누가 이렇게 말하는고.

高峰이 문득 喝을 하니 거사가 말하되
여기 있구나.

高峰이 云하되
분명하게 말할 수 없는가.

거사가 말하되
뒤를 돌아 보라.

高峰이 머리를 돌려 말하되
봐라 봐라.

거사가 말하되
草賊은 大敗했다 草賊은 大敗했다.

高峰이 말이 없다.
하루는 高峰이 거사와 같이 걸어갈 적에 居士가 일보 앞에 나아가서 말하기를
나는 和尙보다 一步 능가했다.

하니 高峰이 말하되
앞서고 뒤서는 것이 없는데 老翁이 먼저 있기를 다투는 구나.

하다.
居士가 말하되
苦中苦도 이 一句에 미치지 못하리라.

하다.
高峰이 云하되
늙은이가 不甘을 두려워하는구나.

居士가 云하되
老翁이 만약 달게 여기지 아니하면 高峰은 무엇을 堪作하리요.

高峰이 云하되
만약 棒이 손에 있다면 쳐서 게으름을 피우지 않게 하겠도다.

居士가 한 번 치면서 말하기를
多는 좋지 않을텐데

高峰이 비로소 棒을 잡으니 居士가 빼앗으며 云하되
도적이 금일에 한바탕 패했음이로다.

하니 高峰이 웃으면서 말하기를
내가 졸렬한 것인가 公이 졸렬한 것인가.

居士는 손바닥을 치면서
비겼다 비겼다.

하다.
居士가 하루는 高峰에게 묻기를
여기에서 峯頂까지는 몇 리나 됩니까?

高峰이 云하되
어느 곳에 가 있는가.

居士가 云하되
가히 두렵고 험준해서 問著할 수 없도다.

高峰이 云하되
어느 정도인가.

거사가 말하되
1 2 3 이라

高峰이 云하되
4 5 6 이로다

거사가 말하되
어찌 7를 말하지 아니합니까.

高峰이 云하되
이에 7이라 하면 곧 8이라 할 터이니까.

거사가 말하기를
잘한다 잘한다.

高峰이 云하되
添取하기를 일임하노라.

거사가 이에 돌 하다.
居士가 云하되
당당히 말하지는 못하겠지요.

高峰이 云하되
이러할 때에 龐公의 주인翁을 나에게 돌려보내라.

居士가 云하되
그렇게 정신이 없어서 어떻게 하는가.

高峰이 云하되
잘 꾸짖은 물음이로되 물음이 사람을 밝게 하지는 못하도다.

居士가 云하되
잘 왔다 잘 왔다.

하다.


6. 丹霞和尙과 대화


丹霞和尙이 어느 날 거사를 방문코자 대문간에 이르자
靈照가나물 바구니를 잡고 있는 것을 보고 묻기를

거사가 집에 있는가

하니 영조가 바구니를 놓고 손을 맞잡고서 있거늘
단하는 또 묻기를
거사는 집에 있느냐 없느냐

하니 영조는 나물 바구니를 들고 문득 가버렸다.
돌아온 거사에게 있었던 사실을 말하니
거사가 이르기를
赤土에 牛 를 칠했구나

하였다.
단하가 딸아 들어와서 거사를 보니 거사가 오는 것을 보고도 일어나지도 또한 말하지도 않았었다.
단하가 이에 불자를 세워 일으키거늘 거사는 槌子를 세웠다.
단하가 말하기를
다만 이것뿐인가 또다른 것이 있는가

거사가 이에 단하를 보면서 말하기를
전과 같지 않구나

하니 단하가 말하기를
사람의 聲價를 떨어뜨리려 하지만 방해롭지 않다

하다.
거사가 운 하되
좀전에 너를 한 번 꺾어 보려고 한 것이다

하니 단하가 말하기를
이러한 즉 天然의 입은 벙어리가 되어 버리는데

거사가 말하되
너의 벙어리는 본분에 말미암음이지만 나까지도 벙어리가 되겠다

하니 단하가 문득 拂子를 던지고 가 버리니 거사가
然스님 然스님

하고 불러도 단하는 돌아보지 아니하니 거사가 운 하되
벙어리를 근심할 뿐만 아니라 다시 겸하여 귀머거리가 될까 걱정된다

하다.
단하는 어느 날 거사가 방문해서 말하기를
어제 날에 서로 보았음이 어찌 금일에도 같은가

거사가 말하기를
如法이 어제 일을 들어서 너로 하여금 宗眼을 밝히고자 함이라

하니 단하가 말하기를
다만 宗眼을 방옹이 著得할 수 있겠는가

거사가 운 하되
나는 너의 눈 속에 있는데

하니 단하가 말하기를
내눈은 좁은데 어느 곳을 향하여 늙은이가 안착하려는고

거사가 말하기를
이 눈이 좁은데 이 몸이 어찌 편안하리요

단하가 돌아보지 않자 거사가 말하기를
다시 한 번 一轉을 말하면 문득 이 말의 전부를 얻으리라

단하가 또한 대답을 하지 아니하거늘 거사가 운 하되
여기에 一句를 말할 사람이 없구나

하다.
하루는 거사가 단하를 향하여 앞에서 叉手하고 잠깐 섰다가 나가도
단하는 돌아보지 아니하자 거사는 다시 와서 단하 앞에 앉으니
단하가 도리어 거사를 향하여 앞에서 손을 맞잡고 잠깐 섰다가
문득 방장실로 들어가니
거사가 운 하되
너는 내가 나오면 들어가니 일을 살피지 못하겠도다

하니 단하가 운 하되
이 늙은이가 들락날락하니 마칠 기약이 있겠는가

거사가 운 하되
조그마한 자비심도 없구나

하니 단하가 운 하되
이 놈을 田地까지 인도하게 했는데

거사가 운 하되
무엇을 잡아 인도했는가

단하가 이에 거사의 모자를 잡아 일으켜 말하되
一箇老師僧과 같도다

거사가 도리어 모자를 단하 머리에 올려놓고 말하기를
한낱 속인과 같도다

거사가 이에 應 하는 소리를 세 번하니 단하가 운 하되
옛날 기질을 어찌 잊어 버렸으리요

거사가 彈指하기를 세 번하면서 운 하되
하늘도 움직이고 땅도 움직인다

하다. 어느 날 단하는 거사가 오는 것을 보고 곧 달아날 기세를 하거늘 거사가 운 하되
그것은 오히려 몸을 버릴 자세로 어찌 찡그리고 심음할 행세를 하는고

단하가 문득 앉자 거사가 이내 단하의 앞에서 주장자로써 七자를 그으니 단하는 面下에 一자를 썼다.
거사가 운 하되
七로 因하여 一을 보고 一을 봄으로써 七자를 잊음이라

하니 단하가 운 하되
이 속에 말을 붙이려고 하는가

거사는 이내 哭을 세 번하고 가 버렸다.
하루는 거사가 단하와 더불어 出行을 할 때 맑고 푸른 강물을 보고 거사는 물을 가르키면서 말하되
이러한 것은 빨리 판단해 내지 못할 것이다

하니 단하가 말하기를
너무 분명해서 판단해 내지 못한다

거사가 손으로 단하에게 물을 세 번 뿌리니 단하가 말하기를
이러지마 이러지마

하면서 도리어 거사에게 물을 뿌리니 거사가 말하기를
마땅히 이러할 때 어떻게 堪作할 것인가

단하가 말하기를
물건밖에는 없다

거사가 운하되
마땅한 사람이 적다 마땅한 사람이 적다

하니 단하가 대답이 없자 거사가 운 하되
누가 便宜에 떨어지지 않았는가

하다.


7. 百靈和尙과 대화


백령화상이 路上에서 거사와 상봉하고 물어 운하되
옛날에 거사가 南嶽에게서 得力句를 일찍이 다른 사람에게 얘기했던 적이 있는가

거사가 운하되
말 한적이 있습니다

하니 백령이 운하되
어떤 사람에게 얘기했는가

거사가 자기를 가르키면서
방옹에게

하니 백령이 운하되
바로 이 妙德과 空生이라도 거사를 찬탄해 미치지 못하리라

거사가 도리어 묻되
스님의 得力句를 누가 알고 있습니까

하니 백령이 삿갓을 쓰고 가거늘 거사가 운하되
잘 가십시오

백령은 돌아보지 아니했다. 하루는 백령이 물어 말하되
말해도 말하지 않아도 함께 면치 못하니 너는 말하라
무엇을 면치 못하는고

거사가 눈을 껌벅하니 백령이 운하되
기특하다 다시 이보다 없으리라

거사가 운하되
스님이 사람을 잘못 인정합니다

하니 백령이 운하되
누가 이러 하지 않으며 누가 이러하지 않으리요

거사는 珍重히 나가 버렸다.
하루는 백령이 방장실에 앉아 있는데 거사가 들어오거늘 백령이 把住하며 말하기를
요즘사람도 말했고 옛사람도 말했는데 거사는 어떻게 말하겠는가

거사가 백령을 한 번 치니 백령이 운하되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거사가 운하되
말한즉 허물이 있도다

하니 백령이 운하되
도리어 내가 한 번 치리라

거사가 앞에 가까이 가서 운하되
시험삼아 한 번 쳐봐라

하니 백령이 珍重하다.
하루는 거사가 백령에게 물어 말하되
이러한 眼 目으로 사람의 비판을 면할 수 있겠는가

하니 백령이 운하되
어찌 免得할 수 있을고

거사가 운하되
뜻을 알았다

백령이 운하되
棒으로 無事人은 치지 않는다

거사가 몸을 돌려 말하되
쳐라 쳐라

하니 백령이 바야흐로 棒을 잡아 이르키자
거사가 把住하며 말하기를
나한테 모면해 보라

하니 백령이 말하지 않았다.


8. 普濟和尙과 대화


보제화상이 하루는 거사에게 물어 말하되
이 한낱 말로는 이제나 옛이나 唇舌을 피할 사람은 드무니 방옹은 피할 수 있겠는가

거사가 應諾하니 보제가 前의 말을 다시 하거늘
거사가 운 하되
어느 곳에서 去來하는가

하니 보제가 또 前話를 들어 말하니
거사가 운하되
어느 곳에서 去來하는가

보재가 운하되
다만 지금만 아니라 古人도 이러한 말이 있도다

거사는 춤을 추면서 나가거늘
보재가 운하되
이 미친놈 스스로의 허물을 누구에게 점검케 하는고

하다.
거사는 대동보제선사를 보고 손에 조리를 들어 보이면서 운하되
大同師! 大同師!

해도 보제가 대답하지 아니하니
거사가 운하되
石頭의 一宗은 스님의 처소에서 녹아 없어지는구나

하니
보제가 운하되
방옹이 들추지 않더라도 분명히 이와 같도다

하거늘 거사가 조리를 놓고 말하되
어찌 한 푼의 가치도 없다는 것을 알았으리요

보제가 운하되
비록 한푼의 가치도 없어서 다른 사람은 하품을 하고 또한 옳다 그르다 할지라도 나는 만족하게 여긴다

거사는 춤을 추면서 나가거늘 보제가 조리를 들고 운하되
거사!

하고 부르니, 거사가 머리를 돌이키거늘 보제가 춤을 추면서 나가니 거사가 손뼉을 치면서
歸去來! 歸去來!

하다.
하루는 보제가 거사를 보려가니
거사가 운하되
어머님 태중에 있을 때 一則語를 화상에게 말씀해 드리니 道理를 지어서 지키지 마시오

보제가 말하기를
오히려 삶이 隔했도다

거사가 운하되
스님을 향한 말은 두려워 할 것이 아닙니다

보제가 운하되
사람을 놀라게 하는 句를 어찌 두려워하지 않으리요

거사가 말하되
스님과 같은 見解는 가히 사람을 놀라게 할만합니다

보제가 운하되
道理를 짓지 않는다는 것이 도리어 道理를 지음이로다

거사가 운하되
다만 一 生二生을 隔했음이 아니로다

보제가 운하되
밑바닥 僧을 점검하는데 一任하노라

거사가 손가락으로 세 번 퉁기다.
하루는 거사가 보제를 보려 가니 보제가 오는 것을 보고 문득 문을 닫으며 말하기를
아는 것이 많은 늙은이는 相見하지 않겠다

거사가 운하되
홀로 않아 말함은 누구에게 허물이 있는고

하니 보제가 이에 문을 여니 거사가 把住하며 말하기를
스님이 아는 것이 많은가 내가 아는 것이 많은가

보제가 운하되
아는 것이 많도다

하면서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말아 드리는 것과 펴는 것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고

거사가 운하되
이 물음은 사람을 氣急殺하게 하도다

하니 보제가 말이 없거늘 거사가 운하되
巧를 희롱하다가 拙을 이루웠다

하다.


9. 長자 和尙과 대화


거사가 하루는 장자화상 처소에 이르자 마침내 上堂說法을 하고져 대중이 集定해 있었다.
거사는 문득 앞에 나아가 운하되
여러분 청하오니 스스로 점검함이 좋겠습니다

하여도 장자화상이 설법을 하자 거사는 도리어 禪狀 우측에 서니
그때 어떤 僧이 묻기를
노인이 주장한 바는 받지 않겠아오니 청컨대 스님이 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니
장자가 운하되
방옹을 아느냐

하니 僧이
알지 못합니다

하거늘 거사가 문득 僧의 멱살을 움켜잡고
苦哉苦哉로다

하니 僧이 대답이 없자 거사는 밀어 버렸다.
장자가 조금 있다가 운하되
마침내 와서 僧에게 棒을 먹였는가

거사가 운하되
저이를 비로소 잘 대접했습니다

하니 장자가 운하되
거사는 다만 송곳 끝이 뽀족한것만 보았지 끌이 모나 있는 것을 보지 못했도다

하니
거사가 운하되
그러한 말은 나는 곧 알 수 있으나 다른 사람이 들으면 좋지 않을 것입니다

하니
장자가 운하되
무엇이 좋지 않는고

거사가 운하되
화상을 다만 송곳 끝만 보고 끌 끝은 보지 못했습이로다

하다.


10. 松山和尙과 대화


거사가 하루는 송산화상과 차를 마실 때거사가 차판을 들고 말하기를

사람사람마다 분수가 있는데 어째서 말하지 못하는가

하니 거사가 운하되
阿 兄은 무엇 때문에 도리어 말하는가

하거늘 송산이 운하되
無言으로는 가히 다할 수 없기 때문일세

거사가
灼然灼然하다.

송산이 문득 차를 마시니 거사가 운하되
아형은 차를 마시면서 어째서 客에게 揖하지 않는가.

하니 송산이 운하되
누구에게?

거사가 운하되
龐翁에게!

하니 송산이 운하되
어찌 새삼 읍할 필요가 있을꼬하다

훗날 丹霞가 듣고 운하되
만약 松山의 眼目이 아니였다면 도리어 저 老漢이 한바탕 어지럽게 하였으리라.

하는 말을 거사가 듣고 사람을 보내어 단하에게 전하기를
어찌 차판을 들기 前事를 알지 못하는고 하다.

하루는 거사가 松山과 더불어 밭가는 소를 보고 거사가 소를 가르키며 운하되
저러할 때 편안하련만 有를 알지 못하도다.

하니 송산이 운하되
만약 방옹이 아니면 어찌 저를 알리요.

거사가 운하되
스님은 저것이 무엇이 있는 줄을 못하는 지 말해보시오.

하니 송산이 운하되
石 頭를 보지 못했으니 말하지 않아도 상관이 없다.

거사가 운하되
본 후에는 어떻게 하시렵니까?.

하니 송산이 손바닥을 세 번 치다.
하루는 거사가 송산을 방문할 때 송산이 지팡이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문득 말하되
手中에 무엇입니까

하니 송산이 운하되
老僧은 나이가 많아서 이것이 없으면 한 걸음도 걸을 수가 없도다.

거사가 운하되
비록 그러하나 壯力이 아직 있습니다.

하거늘 송산이 문득 때리니 거사가 운하되
手中에 지팡이를 놓고 한 번 물어보시오.

하니 송산이 지팡이를 던져 버리니 거사가 운하되
이 늙은이가 前言과 後言이 부합되지 아니하도다.

하거늘 송산이 문득 喝 을 하니 거사가 운하되
蒼天中에 다시 원한의 苦가 있음이로다하다.

거사가 어느 날 송산과 같이 걸어 갈 때 僧侶가 野菜를 고르는 것을 보고 송산이 운하되
黃葉은 버리고 靑葉은 남겨두라

하시니 거사가 운하되
黃靑에 떨어지지 않는 것은 또한 어떤 것인고

하니 송산이 운하되
좋은 말을 해보라.

거사가 운하되
서로 賓主가 되는 것은 크게 어렵도다.

하거늘 송산이 운하되
도리어 이 물음에 굳이 主宰를 지으려 하는가.

거사가 운하되
누군들 그렇지 아니하리요.

하니 송산이
그렇지 그렇지

거사가 운하되
黃靑에 떨어지지 않는 것은 능한 가운데서도 말하기 어렵습니다.

하니 송산이 웃으면서 말하기를
잘 풀이해 준 말이로다.

거사가 大衆에게 가볍게 절을 하거늘 송산이 운하되
대중이 너의 落機處를 놓아줌이로다.

하다. 어느 날 송산이 거사와 함께 談話할 때 문득 책상 위에 尺을 잡아 일으키며 말하되
거사는 도리어 보입니까?

하니 거사가 말하되
보입니다.

하거늘 송산이 운하되
무엇이 보입니까?

거사가 운하되
송산이 보입니다.

하니 송산이 운하되
말에 집착하지 말지어다.

하거늘 거사가 운하되
어째서 말하지 않으리요.

하니 송산이 이에 尺을 던져버리니 거사가 운하되
머리는 있고 꼬리가 없으면 남의 미움을 삽니다.

하니 송산이 운하되
그렇지 않다. 翁은 금일에 아직 말하여 마치지 않했도다.

거사가 운하되
어느 곳에 미치지 못했습니까.

하니 송산이 운하되
머리는 있고 꼬리는 없는 곳에

거사가 운하되
强 中에 弱을 얻는 것은 곧 있거니와 弱中에 强을 얻는 것은 없습니다.

하니 송산이 거사를 잡으며 말하되
이 늙은이는 이 中에 나아가 말할 곳이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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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碧嚴錄) 원문 해제 1칙~100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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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육정참회(大乘六情懺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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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구감 (禪家龜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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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거사어록 龐居士 語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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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기신론 大乘起信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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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법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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頓悟入道要門論 대주 혜해(大株慧海)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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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현대문명 : 백양사 방장 서옹 큰스님의 법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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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 혈맥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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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록과 백장록 선림고경총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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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록 백련불교선서 22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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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림보전 선림고경총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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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림보훈 선림고경총서 6권 장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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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선림고경총서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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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록 해제(曹洞錄 解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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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록·황룡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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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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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황본 육조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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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조단경반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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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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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단경 法寶壇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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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책진 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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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정로 禪門正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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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암잡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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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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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조 승찬대사의 신심명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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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국사 지눌스님 수심결 修心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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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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